관련 기사들.

"기합날이 너무 싫어... 죄송해요 아빠"
"비오는 날 정문앞 팬티바람 얼차려 「여기가 대학교 맞아?」"
"건대 체육과 유격훈련식 「진흙탕 얼차려」"
"체대 폭력의 이유? 교수들 「애들 왜 안굴리나」"

왜 한겨레 밖에 없냐고? 다른 뉴스들은 언급하지 않더라-. 가 정답.

위의 기사들은 체대의 관행이라고 불리우는 새내기들을 혹독하게 훈련(이라고 쓰고 체벌이라고 읽는다) 시키는 것들에 관련된 기사이다. 악습. 그리고 잘못된 관행을 아직도 없어지지 않은 '문화'라는 말로 저것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저것들은 모두 이번에 한겨레에서 내세운 '기획' 이다. '폭력에 길들여진 대학사회 이대로도 좋은가'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이지만, 안에 내용은 '대학사회 전반'이라기 보다는, 체대의 악습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제목에 태클을 걸고 싶지만, 우선에 놔두고) 우선에 기사들을 보고 이야기를 꺼내 보도록 하자.

저것을 보면서 떠오른 것은, '군대'라는 한 단어였다. 예전에, 군대문화에 관계된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오래되어서 제목이 잘 기억나지 않지만, '폭력으로 점철된 군대문화'라는 제목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저런 제목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비슷한 제목이었는데 말이다.) 그 때 언급되었던 이야기들은 '인간 이하의 행동' 혹은 '비윤리적인 행동'으로 보이는 행동들이 다수 언급되어 있었고, 그것들을 보면서 아버지는 '군대는 아직 이 모양이냐'고 이야기를 꺼내셨다. 아버지가 이야기 하시길, '그 때는 정말 많이 맞았지. 안맞으면 오히려 더 불안했어'라고 하셨다. '폭력의 일상화'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러한 보도등으로 이슈가 되자, 국가 차원에서 바꾸려는 노력을 시도했다. 지금, 군대 폭력에 대한 기사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게 되었다.(라고는 하지만, 또 검색하면 나오겠지. 하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양이 많이 줄어든건 사실이다) 군대에서 체벌문화가 아예 사라지지는 않았을 것이다.(은폐의 가능성도 고려해봐야 할테니까) 하지만, 그렇게 보도되는 경우가 적어진 것은 '체벌문화'가 많이 사라졌다는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리라 생각한다.

폭력문화. 그리고 체벌문화. 사람을 별 이유없이 구타하고, 그것으로 '우정'이나 '선후임' 혹은 '선후배' 간의 정을 다진다는 이유로 강요하고, 들이고, 자기가 선임이 되어서 후임들을 괴롭히는 악순환. 악습이다. 이러한 악순환이 지속되었던 이유는 그게 어쩔 수 없는 것처럼 여기는 그 계열의 기성세대들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를 살펴보자면 '보복심리'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와는 다르게 기득층이 위기감을 해결하기 위한 효율적인 수단으로 선택할 가능성도 높다. 폭력문화 아래에서는 휘두르는 자 밑에 어쩔 수 없이 복종해야한다. 아무리 논리적이고, 아무리 올바르고, 아무리 착하더라도 폭력 앞에서 저항하기란 쉽지 않다. 그것도 그것이 당연히 여겨지는 문화 밑에서는 더더욱 힘들다. 오히려 그것에 순응할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 이른바 '체념'이라는 말이다.

폭력이 어떤 이유가 있건간에 피해자에게 정당화 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그런 이유였구나'로 정당화하기보다는 '속'으로 삭이게 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억울함'과 '분노'를 표출할 공간이 없고, 그러한 방법이 아니면 해소를 할 수가 없는 것이다. 한 달여의 시간이 흐르고 그러한 분위기가 사라지면, 한동안 누그러 있다가 그것이 1년 뒤에 자기들 후배에게 '나도 당했으니까, 너도 당해야한다.' 라던가 혹은 '이걸 거쳐야만 해'라는 심리상태로 그들에게 얼차려와 같은 혹독한 체벌을 시킨다. 내면에 숨어있는 '보복심리'로 그대로 전가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한 폭력의 사회화 앞에서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아직 남아있는 일들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러한 분위기'를 만들지 않으려는 기존 세대(교수 혹은 선배)의 노력. 그리고 그것이 올바르지 않다고 말할수 있는 '환경'의 조성. 그리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를 내려, 실태를 파악하고 그것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그 정도의 노력이 아니라면, '폭력 문화'는 또 어디서 생겨날지 모른다.

07' 3.13일자 작성. 고등학생 자살사건과 더불어. 관련 포스트로 책정. 관련해서 글은 내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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