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대학생들은 등록금 때문에 울어야할까

이 사회에서 대학생들은 대학교와 정부에 바치는 '제물'이다. 그저 약자가 될 수 밖에 없는 대학생은,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수능이 끝난 고등학생은 지옥같았을 12년동안의 입시경쟁에서 벗어나 - 물론 그 와중에 다른 길을 찾게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 대학생활에 낭만을 꿈꾼다. 그러나 들어가서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은 학교를 다니는 동안의 '등록금'에 대한 걱정, 등록금에 걱정이 되지 않는 사람은 취직에 대한 걱정이다.

등록금. 초,중,고등학교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교육비 - 대학교 등록금이라고 하는 것이 더 옳겠지만 - '는 매년 이슈가 된다.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한 두 사람의 불만으로 시작한 문제도 아니거니와, 이제는 가장 식상한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음에도 고질병으로 남아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는 이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하나. 물가상승률보다도 높은 등록금 인상률이 너도나도 책정되고 그에 반발한 총학생회, 혹은 학생들이 매년 총장실을 점거하고, 등록금 내기 반대운동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삭발투쟁, 단식투쟁을 펼치는 모습도 놀라울 것이 전혀 없어졌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몇 년동안 그런 운동을 단 한해도 쉬지 않고 계속해왔음에도 바뀐 것이 없다. 평균 9%에 달하는 최근 5년간의 등록금 인상률은 여전히 3~4%에 머무르는 - 그렇다고 해서, 그 수치가 결코 적은 것은 아니지만 -  물가상승률보다 머리 위에 있고 점점 등록금 대출을 받아가는 대학생은 늘어가고 있으며, 빚지지 않고서 대학생이 되는 길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장학금? 그것도 한 두 사람의 이야기이지, 사회 전체를 아우르면 그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들의 부담 - 등록금의 일부를 운영하여 장학금으로 기증하는 시스템이 남아있는 이상 - 만 더욱 가중될 뿐이다.

예전에는 늘 선배들이 농담조로 우리 학교 - 내가 다녔던 대학교는 부산대학교이다 - 등록금은 새우깡이 500원에서 700원이 되는 동안 1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뛰었다고 했다. 새우깡보다 매력적인 것이 존재하지도 않는데, 왜 그렇게 비싸게 받았어야 했을까? 라고 나에게 물었을 때에 그 질문이 웃길법도 했건만, 그 말을 들으면서 나는 웃을 수가 없었다. 교육의 질적수준이라거나, 교육 외부의 환경은 거의 바뀌지 않는데, 실질적인 상승률을 다 제외하고서라도 그보다 높은 가격이 책정된다는 것에. 그것이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의 투쟁이 몇 년째 지속되오고 있는 것에. 그러다가 한숨으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까지 존재한다는 것에 오히려 놀랐을 뿐.

그렇다고 해서 사회가 대학교를 나오지 않아도 살 수 있게 된 것도 아니다. 오히려 점점 고학력을 요구하고, 기준 그 자체도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냉정하게도, 승자만이 독식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는 말이다. 교육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동등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고액의 등록금을 내지 않으면 정상적인 교육과정 - 원래는 중.고등학교 때 까지겠지만, 이 사회는 대학 나오지 않은 사람을 무시한다. 신기하게도 대학교를 필수조건으로 내세우는 이상한 사회 - 도 거칠 수 없다. 학생이 신용불량자가 되는 것은 일도 아닌 이 말도 안되는 사회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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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ovaMania 트랙백 6 : 댓글 0